웹 표준화 논의 탄력받는다

 

웹 표준화 논의 탄력받는다

 

연합뉴스

입력 : 2009.04.05 07:40

 

최근 국내에서 웹 표준화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전자정부 사이트와 모바일 웹에 대한 표준화 연구가 진행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8이 웹 표준화를 채택하는 등 민관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5일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전자정부 웹 표준화와 장애인 접근성 강화사업에 1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 및 전자정부서비스 사이트 500여개의 웹 접근성을 진단하고, 전자정부 웹 표준 지원체제 및 웹 표준 준수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반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파이어폭스와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전자민원과 행정정보공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모바일 분야의 웹 표준화 움직임도 활발해 정부는 유무선을 넘나들며 웹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OK’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8에 웹 표준을 적극 채택, 유무선 통합 환경을 지원키로 했다. 개인인증 등을 위해 사용되는 액티브X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만 지원하기 때문에 웹 표준화의 걸림돌이 되는 만큼 모든 브라우저에서 액티브X 없이도 웹 서비스를 자유자재로 이용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액티브X 사용 문제를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웹 표준을 보장하는 인증 프로그램의 도입 논의가 군불이 지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웹 표준화를 위한 로드맵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관계 기관 간의 자율적 논쟁 속에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일 “관계 기관 간의 자율적인 논의를 통해 웹 표준이 준수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웹 표준을 준수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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