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접근성, 시각장애인만의 문제 아냐” <디지털데일리, 2010-10-06>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일반적으로 많은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웹 접근성 문제를 고민할 때 시각장애인 문제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이 존재하고, 복합적으로 장애를 가진 분들도 많습니다. 웹 접근성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웹 접근성 표준화 기구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WAI(Web Accessibility Initiatives) 주디 브루워 의장은 6일 행정안전부가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웹 접근성 국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브루워 의장은 “웹사이트에서 텍스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웹 접근성 문제를 다 해결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이는 시각장애 이외에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는 아무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웹 접근성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청각장애, 인지장애, 지적 장애, 기억력 손상, 신경학적인 장애 등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은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시켜주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청각 장애인을 위해서는 동영상 등 소리가 포함된 콘텐츠에 자막을 넣어줘야 웹 접근성이 보장된다.

또 어떤 장애인은 손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음성이나 눈을 통해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이 제공돼야 하고, 웹사이트의 반짝이는 플래시 이미지를 인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색맹을 위한 배려도 있어야 하고, 언어장애인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한다.

브루워 의장은 “W3C가 제공하는 웹 접근성 지침은 각기 다른 장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장애인들의 다양한 니즈(요구)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루워 의장은 특히 장애인뿐 아니라 고령자에 대한 웹 접근성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은 사람들은 시력에도 청력에도, 손을 움직이는데도 문제가 있고, 기억력도 감퇴돼 있다”면서 “한국처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일수록 고령자에 대한 웹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웹 접근성이란 누구나 웹사이트의 정보를 쉽게 인식하고,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출처 : 디지털데일리, 2010-10-06,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