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소프트웨어(SW) 개발자용 장애인 접근성 트레이닝 교재가 국내에 보급된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SW 제품 대부분이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사용할 수 없거나 불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이같은 트레이닝 교재가 SW 제품의 접근성 개선에 다소나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마이크로소프트는 SW 개발자를 위한 장애인 접근성 트레이닝 교재를 내년부터 대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MS가 개발한 트레이닝 교재에는 접근성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접근성 관련 기술, 장애유형별 접근성 솔루션, 접근성 트레이닝 가이드, 다양한 장애유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툴이 포함돼 있다. MS 트레이닝 교재는 현재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중심으로 한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MS는 사내에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컴퓨터 활용, 학습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한 접근성 체험공간을 만들어 접근성에 대한 개발자의 이해를 돕고 있으며, 16개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어 개발자가 개발 제품에 맞춰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에 한글화가 추진되는 교재는 MS가 이 같은 사내 교육과정을 다른 회사의 개발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업무 협력을 위해 방한한 보니 커니 MS 접근성 마케팅 담당 이사는 "트레이닝 교재는 MS 내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접근성 가이드와 접근성 툴을 널리 보급해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보니 커니 이사는 "전 세계 어느 나라 대학도 장애인 접근성 관련 내용을 교과과정에 포함한 경우가 거의 없어 접근성 관련 지식이 필요한 기업에서는 개발자를 고용한 뒤 별도의 교육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라며 "MS는 세계 여러 대학과 협력해 학생들이 졸업 전에 접근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 포함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경순 한국정보화진흥원 정보접근지원부장은 "하반기에 트레이닝 교재의 번역을 마무리해 필요로 하는 곳에 보급할 것이며, 내년에는 여러 대학에서 이 교재를 바탕으로 접근성 교육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