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마트폰 뱅킹, 장애인들은 도저히 사용 못해 <디지털데일리 2011.07.20>

 

- 금융권, 웹접근성 & 오픈뱅킹 구현 전략 세미나 / 한국정보화진흥원 발표


“장애인도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금융권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때 서비스의 접근성을 강화, 모색해야 한다. 접근성은 바로 가치이기 때문이다”

20일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본지 주최 ‘금융권 웹접근성 & 오픈뱅킹’ 구현을 위한 전략 세미나에서 ‘금융권의 접근성 제고방안 –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한국정보화진흥원 현준호 책임은 금융권의 웹접근성 확보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준호 책임은 "금융권에서 최근 접근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것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뱅킹의 경우 접근성면에서는 장애인들이 도저히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할 때 접근성에 대한 고민도 사전에 할 필요가 있다”고 현 책임은 덧붙였다.

실제로 시중은행이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폰 뱅킹의 경우 장애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의 자금이체, 조회 등 메뉴에 대한 초점 이동이 되지 않고 아이폰의 경우 지원되는 음성안내의 경우도 이를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 텍스트 인식을 위한 고대비 인식도 지원하지 않는 등 스마트폰 뱅킹에서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확보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현 책임은 금융권에선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에 따라 웹 접근성을 준수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0년 12월 발표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서는 기존 웹접근성 지침 1.0에서 인식, 운용, 이해의 용이성과 견고성 등의 항목이 보다 구체화됐다.

현 책임은 마지막으로 “접근성 확보는 바로 가치로 연결된다는 점을 금융권에서 인식해야 한다”며 “장애인을 위한 환경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기기들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IT측면의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