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 장애인 웹 접근성 `0점` <디지털타임스 2011.10.24>

 

인증기준 만족 한곳도 없어… 학습권 침해 심각

 

 

장애인 웹 접근성 인증 통과기준을 만족하는 사이버대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들의 학습권 침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24일 발표한 국내 20개 사이버대학교 웹 접근성 준수 실태 결과 발표에 따르면, 웹 접근성 인증 통과기준을 만족하는 대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웹 접근성 낙제권에 해당되는 70점미만의 경우가 전체의 70%로 사이버대학에서의 장애인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웹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국가표준 기술 가이드라인을 적용, 사용성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웹 사이트별로 15개의 과업을 선정해 전맹ㆍ저시력ㆍ지체ㆍ뇌병변의 장애유형별 장애인들이 정해진 시간 내 수행가능 여부 및 만족도 결과를 평균해 반영했다.

 

또한 장애인들이 15개의 과업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최대 8개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단 한 개의 과업조차 수행할 수 없는 곳이 5곳, 1개 과업 수행은 2곳, 2개 과업수행은 1곳, 3개 과업수행은 2곳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는 손모씨(29세, 시각장애 1급)는 "강의 동영상에 제공되는 음성대체 콘텐츠(동영상 원고)가 이미지로 제공되고 있어 센스리더가 인식을 못하는 등 시각장애인으로서 사이버대학을 통해 공부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동규 기자 d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