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터넷 장벽 여전히 높아 <메디파나뉴스 2012.01.30>

한시련,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평균 62.5점

 

인터넷 장벽이 장애인에게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센터장 유재호)는 30일 2011년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체 평균 62.5점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복지관, 신문사, 전자인증, 중앙행정부처, 지역방송국, 특수학교, 교육청, 교육기관 등 8개 영역 202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영역별로는 특수학교가 87.4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얻었고, 중앙행정부처(78.0점), 교육청(75.2점), 교육기관(64.1점) 순이다.

 

반면 한시련은 "지역방송국이 34.7점으로 웹 접근성 준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신문사(46.6점)가 그 뒤를 이어 언론기관의 웹 접근성 준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별 홈페이지를 보면,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가 9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울산혜인학교, 메아리학교, 충주성모학교가 그 뒤를 이어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특수학교들이 차지했고, 90점 이상은 202개 중 겨우 7개로, 모두 교육관련 기관들이다.

 

특히 복지부 지원으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했으며,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영역별로 대표 홈페이지를 선정해 웹 접근성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이번 실태는 지난해 조사한 8개 영역을 모두 종합한 것이다.

 

한편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지난해 국내 아이핀(i-PIN) 발급기관 5곳의 웹 접근성 준수현황을 진단한 결과, 시각장애인 등 정보소외계층의 아이핀 발급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전자인증(아이핀) 서비스 제공자들은 본 센터와 상의해 홈페이지를 수정·보완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유재호 센터장은 "장애인들은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오히려 인터넷으로부터의 정보 취득에 더욱 의존적이다"며 "서비스제공자, 웹콘텐츠 개발업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 센터장은 "실질적인 웹 접근성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소영기자 lsy07@medipan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