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여전히 높은 인터넷 장벽…202개 홈페이지 중 1~4위는 교육기관"
웹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평균 62.5점으로 장애인에게 인터넷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복지관, 신문사, 전자인증, 중앙행정부처, 지역방송국, 특수학교, 교육청, 교육기관 등 8개 영역 202개 홈페이지에 대한 2011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종합한 결과, 전체 평균이 62.5점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시련에 따르면 영역별로는 특수학교가 87.4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얻었고, 중앙행정부처 78.0점, 교육청 75.2점, 교육기관 64.1점 순이었다. 반면 지역방송국이 34.7점으로 웹 접근성 준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신문사는 46.6점으로 그 뒤를 이어 언론기관의 웹 접근성 준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개별 홈페이지를 보면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가 9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울산혜인학교, 메아리학교, 충주성모학교가 그 뒤를 이어 전체 순위 1위~4위까지를 모두 특수학교에서 차지했다. 특히 202개 중 90점 이상은 7개 홈페이지로 특수학교 및 교육청 등 모두 교육관련 기관들이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유재호 센터장은 “장애인들은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오히려 인터넷으로부터의 정보 취득에 더욱 의존적.”이라며 “서비스제공자, 웹콘텐츠 개발업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해 실질적인 웹 접근성 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했다. 영역별로 대표 홈페이지를 선정해 웹 접근성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실태는 지난해 조사한 8개 영역을 모두 종합한 것이다.
정두리 기자 | openwelc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