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게 최악의 웹사이트는 ‘언론사’ <디지털데일리 2012.01.30>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 이후 웹 접근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 웹사이트들의 웹 접근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센터장 유재호)가 2011년도 웹 접근성 실태조사를 종합한 결과, 지역방송국이 34.7점으로 웹 접근성 준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신문사(46.6점)가 그 뒤를 이어 언론기관의 웹 접근성 준수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평가에 참여했으며,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영역별로 대표 홈페이지를 선정해 웹 접근성 실태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이번 실태는 지난해 조사한 8개 영역을 모두 종합한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복지관, 신문사, 전자인증, 중앙행정부처, 지역방송국, 특수학교, 교육청, 교육기관 등 8개 영역 202개 사이트였다.

 

영역별로는 특수학교가 87.4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얻었고, 중앙행정부처(78.0점), 교육청(75.2점), 교육기관(64.1점) 순이었다.

 

개별 홈페이지를 보면,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가 95.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울산혜인학교, 메아리학교, 충주성모학교가 그 뒤를 이어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특수학교들이 차지했고, 90점 이상은 202개 중 겨우 7개로, 모두 교육관련 기관들이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유재호 센터장은 "장애인들은 신체적 제약으로 인해 오히려 인터넷으로부터의 정보 취득에 더욱 의존적”이라면서 “서비스제공자, 웹콘텐츠 개발업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