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62.5점… 중앙행정부처 비교적 높아

국내 인터넷 환경은 여전히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2011년도 웹 접근성 실태 조사 결과, 전체 평균이 62.5점으로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웹 접근성은 신체적인 조건 등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실시한 이번 실태조사는 장애인이 직접 평가에 참여해 중앙행정부처, 교육기관, 언론사 등 8개 영역, 202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특수학교가 87.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앙행정부처가 78.0점, 교육청이 75.2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역방송국은 34.7점으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신문사도 평균 46.6점을 기록해 언론기관이 웹 접근성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방송국과 신문사는 양호(80~90점)에 해당되는 곳이 한 곳도 없었으며 8개 영역 전체의 조사 결과 매우 미흡(0~50점)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사이트별로는 최고득점 1위에서 4위까지를 모두 특수학교가 차지했으며, 90점 이상은 202개 평가대상 중 교육관련 기관 7곳이 전부였다.

유재호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장은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취득에 더욱 의존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장애인들의 삶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민간분야의) 웹 접근성 준수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인권 차원에서 접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정현기자 june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