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공기관 앱 사용 어렵다" <디지털타임스 2012.02.21>

 

접근성 조사결과 100개중 과반수가 50점 이하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공공기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평가한 결과 평균점수가 56.0점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100개의 모바일 앱 가운데 우수(90~100점)로 평가된 앱은 없었다. 반면, 매우 미흡(0~50점)은 58개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조사대상 앱 중 이미지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제공해야할 텍스트 정보가 없는 경우가 많았고,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화면읽기 프로그램으로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는 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접근성평가센터 측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모바일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접근성 부재로 장애인, 고령자 등 정보취약계층이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호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장은 "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므로 꾸준히 앱 접근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공공기관 관계자들과 앱 개발자들에게 접근성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번 조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준수지침을 참고해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100개 앱을 대상으로 장애인들이 사용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동식기자 dsk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