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빅4` 장애인 접근성은 낙제점 <디지털타임스 2012.05.09>

대표 SNS 4곳. 미투데이,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홈페이지 메인화면 

 

평균 53.6점 불과 개선 시급… 트위터 38.4점 가장 낮아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대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이 장애인이 사용하는데 매우 불편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미투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등 대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4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장애인이 사용하기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들 SNS의 웹 접근성 평가 결과, 트위터가 가장 낮은 38.4점이었고 페이스북은 50.4점, 요즘은 61.9점, 미투데이는 63.7점으로 조사됐다.

평가는 장애인 평가단이 15개의 과업(공통과업 5개, 맞춤과업 10개)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트위터는 맞춤과업 10개 중 2개 과업만 수행할 수 있었고, 요즘은 6개, 페이스북은 6개, 미투데이는 8개였다.

조사 결과, 이들 SNS는 글 작성 서식이 팝업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화면읽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이 이를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메뉴는 버튼, 링크 등이 인지되지 않았고, 콘텐츠가 비논리적으로 나열돼 서식을 이해하기 불편했다. 키보드만 사용하는 상지 지체장애인이나 뇌병변장애인도 주요 과업을 거의 수행할 수 없거나 불편한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호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소장은 "기술이 진보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등에 대한 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문화지체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는 엄연한 사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SNS 측에 문제점 개선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dsk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