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홈페이지 평가결과 `기막히네` <디지털타임스 2012.08.31>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4개 대형마트 홈페이지의 웹 접근성을 평가한 결과, 평균 39.4점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웹접근성이 낮은 곳은 홈플러스의 홈페이지로 25.9점에 그쳤으며, NH쇼핑은 33.1점, 이마트는 46.9점, 롯데마트몰은 51.5점으로 조사됐다.

이들 홈페이지는 주메뉴와 카테고리를 웹 접근성 기준에 맞게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 상지 지체장애인, 뇌병변 장애인이 주메뉴를 통해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개략적으로 이해하고 키보드 포커스를 이동시켜 탐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홈플러스와 NH쇼핑은 주메뉴 영역으로 아예 키보드 포커스가 이동하지 않았으며, 롯데마트몰은 키보드로 메인메뉴의 하위메뉴 영역을 열 수 없었다.

또 네 곳 모두 주메뉴, 하위메뉴, 본문 등
페이지의 주요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도록 하는 바로가기 링크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상품
정보의 일부 내용을 이미지로 제시하면서도 화면읽기 프로그램으로 이미지에 표현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정확한 상품 정보를 알기 어려웠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인터넷 쇼핑 사이트의 경우 접근성이 부족하면 화면을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제시된 정보를 오해할 소지가 높아 장애인이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평가는 7월16일부터 12일간 전맹 시각장애인, 저시력 시각장애인, 지체 뇌병변 장애인이 참여했으며, 국가 표준인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에 근거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강동식기자 ds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