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인터넷 평등권 높인다, '웹 접근성' 개선 분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2012.09.19>

 

삼성그룹과 LG그룹이 그룹 및 계열사 홈페이지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으로 인해 의무적으로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웹 접근성은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가 웹사이트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과 그 수준을 말한다.

 

19일 삼성그룹과 LG그룹은 그룹 및 계열사 홈페이지 웹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업데이트를 이미 진행했으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그룹은 이미 전문가들과의 협력으로 홈페이지 레이아웃과 콘텐츠 인식 등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웹 접근성 개선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쪽은 LG그룹이다. LG그룹은 올해 중순 말부터 국가표준인 '한국형 웹 접근성 지침 2.0'을 기준으로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 LG CNS가 개발한 `웹표준 UI 프레임워크‘를 적용해 다양한 브라우저와 운영체계 기반을 마련했다. 노인 등의 소외계층도 웹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이미지 대체 텍스트로 시각 장애인의 이미지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삼성그룹은 최근에서야 웹 접근성 전담 팀을 새롭게 구성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웹 접근성 전문가들에게 문제로 지적돼오던 레이아웃과 링크 등을 일부 수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최근 웹 접근성에 신경 쓰는 이유는 곧 적용될 장애인 차별 금지법 때문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따르면 2013년 4월 11일부터 상시 30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과 교육기관 등은 반드시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행까지는 약 7개월여 남은 상황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충분히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엔 데이터베이스가 방대해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기업 이미지 개선과 글로벌 표준 준수라는 점에서 웹 접근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삼성과 LG 양 그룹은 내년 3월까지 그룹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계열사 홈페이지 까지 모두 웹 접근성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업데이트는 각 계열사별로 자체적으로 진행되며, 전담 팀도 따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업데이트는 계열사의 상황에 맞게 따로 진행 된다”며 “단계 별 업데이트로 내년 3월 쯤 모든 계열사가 웹 접근성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근 기자 (egg@c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