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국내 대표 피자/햄버거 업체들의 공공연한 시각장애인 차별.

 

국내 대표 피자/햄버거 업체들의 공공연한 시각장애인 차별.

- 피자헛, 미스터피자,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웹 접근성 개선 시급해.

 

 

☐ 시각장애인 1급 조현영씨는 피자헛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확인 후 피자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오늘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지난 4월 11일,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에 의해 웹 접근성 준수 의무가 민간 기업으로 확대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시각장애인은 온라인 세상속에서 얼마나 그 권리를 보장받고 있을까.

 

☐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최동익)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국내 대표 피자, 햄버거 업체 홈페이지 5곳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이용 가능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 조사 대상: 롯데리아,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 조사 기간: 2013년 09~10월

 ○ 조사 방법: 웹 사이트 주요 서비스 5개를 선정하여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 2인, 저시력 2인) 의 과업 수행

 

☐ 이번 조사는 웹 사이트 내 주요 서비스인 회원가입, 제품 상세정보 확인, 주문배달, 매장검색, 이벤트 정보 확인의 5개 항목으로 이루어졌으며, 조사 결과 피자헛은 해당 되는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제품 상세정보가 대다수 이미지나 플래시 콘텐츠로 이루어지나, 대체텍스트가 미제공되거나 미흡하여 시각장애인은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맥도날드,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홈페이지의 주문배달 기능은 접근성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 롯데리아의 경우 최근 홈서비스 사이트를 개편하며 불가능했던 배달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되었다.

 

☐ 주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홈페이지가 한 개라도 있어 다행이기는 하나, 실은 이 홈페이지조차 자발적인 개선이 아닌 참다못한 시각장애인의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로 인해 웹 접근성 개선이 이루어진 상황이다. 동종 업계의 대표 브랜드조차 이렇듯 접근성 개선 의지가 저조하니 이 외 업체의 홈페이지들이 어떠한 상황일지는 미루어 짐작만 할 뿐이다.

 

☐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시각장애인이 도대체 언제까지 정보의 홍수속에서 차별받으며 소외받아야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해야 하는 민간기업들이 이제라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때다.” 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