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콘 읽어주는 카카오톡… 라인은 못 읽네

이모티콘 읽어주는 카카오톡… 라인은 못 읽네

모바일 메신저, 장애인 배려 점수는?

카카오톡, 장애인 접근성 테스트로 세부 음성 안내 등 100여개 상황 개선

라인, 이모티콘·친구 선택 등 액션 읽는 기능 막혀 있어 불편

애플보다 안드로이드 접근성 떨어져

 

"오늘 별일 없었어?"

"14pads."

"무슨 일인데?"

"버튼, 버튼."

모 바일 메신저 '라인(LINE)'으로 친구와 이야기하던 김수민(가명·28·시각장애 1급)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 친구가 보내는 이모티콘을 전혀 읽을 수가 없었다. 모바일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는 '스크린 리더'가 이상하게 작동한 탓이다. 이는 라인이 채팅창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미지 등에 대체 텍스트를 넣지 않아서 생긴 일이다. 도움을 요청하고자 다른 친구들을 채팅방에 초대하려 했지만 이 역시 번번이 실패했다. 초대할 친구를 선택해도, 스크린리더는 묵묵부답이었다. 200여명 중 어떤 친구를 초대했는지 읽어주질 않았다. 결국 엉뚱한 이들을 잔뜩 초대한 김씨는 "모바일 메신저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인 의사소통 창구란 것을 IT업체들이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후략.

* 출처 : 조선일보(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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