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디지털 접근성`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여 인터넷과 전자출판으로 콘텐츠가 유통되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는데, 장애인들은 정보접근 장벽, 콘텐츠 부족, 개인정보 유출 등 애로사항이 가중되고 있다. 그나마 일부 장애인들은 PC와 스마트기기를 통해 디지털 정보를 이용하지만, 시각 장애인들은 접근성이라는 근본적 한계로 고충을 겪고 있다. 장애인용 전자점자책 등 대체자료로 제작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고 사용방법 숙지문제로 효과성이 떨어지는 현실이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정보를 얻고 상황을 판단하며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시각이 70% 이상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2014년 말 기준 약 249만4000명이고 이 중에 시각 장애인은 25만3000명이며, 책을 보는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포함하면 독서 장애인도 수백만명에 달한다. 일상생활에서 시각이 이렇게 중요하지만 많은 시각 장애인과 독서 장애인이 스마트 시대에서 정보유통의 사각지대에 놓여 질 수가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접근성 기술을 개발하고 엄격한 법제도하에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3년 4월부터 모든 법인의 웹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아직은 요원하다. 국내 100만개가 넘는 도메인중에 품질인증을 획득한 사이트는 현재 1800여개에 불과하여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은 실정이다.

*출처 : 디지털타임스(2015-07-20, 임명환 ETRI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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