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홈피 여전히 장애인 접근 제한

 

 

대학병원 홈피 여전히 장애인 접근 제한
아주대·전남대·경희대 '최악'…연세·동국 '최고'

 

 

  국내 대학병원의 홈페이지가 여전히 시각장애인의 웹(Web)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최근 공공기관과 교육·문화예술·의료기관 등의 홈페이지 240개 사이트의 웹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중 메디파나뉴스가 33개 의료기관 홈페이지 웹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24개 병원이 70점 미만의 '미흡'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부분 홈페이지가 장애인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관 중 연세의료원이 평균 93.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세의료원은 장애인의 인식용이성이나 운용·이해·기술적진보 등 평가에서 95%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동국대의료원이 92.5점으로 뒤를 이어 우수평가를 받았다. 동대의료원은 운용의 용이성(85%)과 기술의 진보성(87%)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97%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한림대성심병원이 평균 90.7점, 국립의료원 83.1점, 삼성의료원 81.9점, 서울아산병원 80점 등이었다.

 

  반면 아주대병원은 평균 37.6점으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아주대병원은 인식의 용이성에 73%의 평가를 받았을 뿐 나머지 이해의 용이성에서는 9%로 최하를 기록했고, 운용과 기술적 진보성에서도 52%와 35%로 낮게 평가됐다.  또 전남대병원은 국립대병원이면서도 38.7점으로 낮게 평가됐다. 전남대병원도 장애인들이홈페이지를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 이해의 용이성에서 9%에 그쳤다.  이어 경희의료원 39.6점, 단국대병원 39.9점, 동아대의료원 41.2점, 한양대의료원 44.7점 등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대병원도 53.8점을 받는데 그쳤고, 가톨릭의료원도 62.4점, 이화의료원 46.8점 등으로 낮았다.  연합회 권인희 회장은 "우리나라가 IT강국임을 자랑하기 이전에 정보취약계층을 위한 웹 접근성을 먼저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IT산업은 비장애인에게는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이면서도 장애인에게는 장애를 극복하게 하는 중요한 재활수단이다"라고 말했다.
 
 
 
메디파나뉴스 권문수 기자 (kims@medipana.com) 의 다른기사 더 보기
기사작성시간 : 2010-04-12 오후 12:00:00